내달 지원센터 개소…19곳 입주
콘텐츠 제작 장비·편집실 등 마련
매년 23억씩 4년간 투입해 사업화
인천콘텐츠지원센터에 마련된 촬영 스튜디오.

인천콘텐츠지원센터에 마련된 촬영 스튜디오.

인천시와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가 문화콘텐츠 스타트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바이오·헬스케어, 인공지능·소프트웨어융합, 금융과 로봇, 항공물류 등 인천 특성화산업에 이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정덕희 인천TP 과장은 27일 “문화콘텐츠 스타트업이 입주할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를 부평구에 마련했다”며 “다음달 초 개소식을 하고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TP가 집중 육성하는 문화콘텐츠는 문화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게임, 웹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이다. 지난 10일 33개 창업공간이 있는 지원센터(연면적 2730㎡)를 부평국가산업단지의 부평테크시티 건물에 마련했다. 창업공간과 공용세미나실은 물론 영상과 음향 등 창작에 필요한 첨단장비를 갖췄다. 스크린에서 음향이 나오는 270인치 크기의 투음(透音) LED 디스플레이와 2~16채널의 몰입형(이머시브) 음향시스템도 구입했다. 고해상의 컴퓨터그래픽(CG) 콘텐츠 제작과 영상·음향을 편집할 수 있는 편집실도 마련했다. 성공창업을 위해 필요한 강의, 강연, 발표(프레젠테이션)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인천TP 관계자는 “창업공간과 콘텐츠 제작·시연에 필요한 시설과 여러 장비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지난해 4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육성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인천TP는 지난 1년 동안 지원센터를 부평구에 마련하기로 하고 99억원을 투입해 창업공간, 콘텐츠 제작 장비 등을 구축했다. 올해부터 4년간 매년 23억원을 투입해 스타트업이 문화콘텐츠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부평산단에 있는 제조업체들과 연계해 협력도 추진한다. 문체부가 선정한 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전남과 전북, 충남, 경남, 대구에 있으며 수도권에선 인천시가 유일하다.

인천TP는 현재 19개 스타트업과 입주 계약을 맺었다. 이들 업체는 올해 1~2월 공모에 참여한 50여 개 회사를 대상으로 벤처경영과 문화콘텐츠 전문인들로 구성된 위원회 평가를 거쳐 선정됐다. 인천 기업은 5개, 나머지 14개는 다른 지역에서 온 스타트업이다. 인천이 문화콘텐츠 기업 집적화 지역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게 인천TP 측 설명이다.

지원센터는 지난 2월부터 영상콘텐츠 제작 등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기업설명회(IR)와 콘텐츠 제작 비용을 지원하는 등 문화콘텐츠 분야 스타트업을 모으기 시작했다. 서병조 인천TP 원장은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를 전국 단위의 문화콘텐츠 스타트업 성장 생태계로 조성해 새로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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