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해수욕장과 도로변 등에 25만그루 식재
부안 위도의 '세계 유일' 흰색 상사화 복원 본격화
전북 부안군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흰색 꽃이 피는 '위도 상사화' 복원을 본격화한다.

부안군은 다음 달부터 위도에 '위도 상사화' 25만그루를 심어 관광 자원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위도의 해수욕장과 주요 도로변에 집중적으로 심고 전막마을에는 대규모 군락지를 조성한다.

위도 상사화는 위도에서만 자생하는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봄철 새순을 나물로 만들어 먹을 만큼 위도에 지천으로 널려 있었으나 군락지가 많이 훼손되며 멸종 위기 식물로 지정됐다.

이번 복원 작업은 부안군농업기술센터가 조직 배양을 통해 대량증식하는 방법을 개발해 가능했다.

이 상사화는 이르면 올해부터 꽃을 피우게 된다.

부안군은 위도 상사화 복원으로 '고슴도치 섬 달빛 보고 밤새 걷기 축제'가 활성화하는 등 관광객 유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축제는 꽃이 피는 8월 말이나 9월 초에 위도 상사화와 달빛이 어우러진 섬마을의 오솔길을 걷는 행사다.

위도는 전북 도내에서 가장 큰 섬으로, 고슴도치를 닮았다고 해서 '고슴도치 섬'인 위도(蝟島)로 불린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조직배양 기술을 이용해 위도상사화를 필요한 만큼 번식할 수 있게 됐다"며 "자생지와 군락지를 꾸준히 복원하고 넓혀 관광 자원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