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총동창회(회장 윤용택)는 제37대 총동창회장으로 윤용택 센트리온홀딩스 회장(사진)이 재선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윤 회장은 지난 24일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 조병두홀에서 열린 ‘2020년 제36대 성균관대 총동창회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임됐다. 임기는 2020년 5월 1일부터 2022년 4월 30일까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다행히 저는 MBA 과정에서 배운 ‘위기 관리’와 ‘비즈니스 운영’ 수업 덕분에 좀 더 수월하게 회사의 조직 관리 위기에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건국대 MBA 출신인 신창섭 버박코리아 대표는 “수의사라는 전문직으로 일하면서 MBA를 통해 경영진의 실무 역량도 키울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국내 대학의 경영대학원(MBA)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트렌드에 맞춰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창구로 각광받고 있다. 단순히 MBA가 기업 리더 또는 직장인들이 스펙을 더하려고 선택하는 과정이 아니라 기민한 실무 역량과 기업 리더로서의 자질을 키울 수 있는 필수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학비, 탄탄한 동문 네트워크, 국내 기업 환경에 맞는 맞춤형 강의 등 여러 가지 항목을 따져봐도 ‘가성비’가 탁월해 국내 MBA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대부분의 직장인은 MBA를 통해 실무 역량과 이론을 겸비한 전문가로 변신하길 꿈꾼다. 하지만 바쁜 업무에 시달리면서 MBA과정까지 밟는 게 그리 쉽지는 않다. 일부 대학은 이 같은 수요를 감안해 주말 또는 야간 수업으로 진행하며 업무와 학업 병행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올해 26년째를 맞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MBA과정이 대표적이다. 핀란드 알토대와 함께 운영하는 이 과정은 1년6개월(3학기)짜리 수업으로 이뤄진다. 국내에서 가장 짧은 기간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코스로 알려져 있다. 7월 말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해 핀란드 현지에서 2주간 교육을 마치면 국내 MBA와 알토대 EMBA 학위를 모두 취득할 수 있다. 중앙대도 야간·주말 MBA 과정인 CAU리더MBA를 운영하는데 토요일 수업만 참여해도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평일 야간에 수업을 듣기 어렵거나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눈여겨볼 만한 프로그램이다.국내 대학 MBA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해외 대학 MBA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점이다. 해외 유수 대학들과의 연계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온 덕분에 이제는 글로벌 무대에서도 해외 MBA 못지않은 명성을 누리고 있다. 성균관대의 SKK GSB는 2020년 세계 MBA 평가에서 한국 1위, 아시아 13위, 세계 54위 MBA에 올랐다. 한양대 MBA는 영국의 대학평가 기관이 발표하는 QS 세계랭킹에서 2017년 100위권 이내에 진입했고, 2018년 86위에 올랐다. 한양대 MBA 커리큘럼은 세계경영대학협회(AACSB)의 모범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각 대학 MBA들이 앞다퉈 글로벌 인재 양성을 내세우면서 교수진은 물론 학생들도 상당수 외국인으로 채워지고 있다. 또한 대부분 대학이 해외 대학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복수(국내대학+해외대학)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고려대가 아시아 시대를 염두에 두고 마련한 ‘에스큐브 아시아 MBA’가 대표적이다. 고려대, 싱가포르국립대, 푸단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아시아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400여 명의 해외 전문가로부터 아시아 경제 및 경영에 대해 집중 교육받을 수 있다. 고려대 경영학 석사학위와 함께 싱가포르국립대 또는 푸단대 가운데 1개의 석사학위를 함께 취득할 수 있다.또한 시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일부 대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이에 걸맞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로 다양한 MBA과정을 마련하고 있다. 성균관대의 SKK GSB는 오는 8월부터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과정을 시작한다. 학생들은 이 과정을 통해 통계, 프로그래밍,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머신러닝 및 AI, 애널리틱스 관련 파이낸스 및 마케팅 전략 등의 전문 지식을 배울 수 있다. 또한 특화 MBA프로그램 개발에 선도적인 건국대 MBA는 10년 전 국내 최초로 개설한 ‘기술경영(MOT) MBA’를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디지털 혁신 MBA’로 개편했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영국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의 글로벌 MBA 평가에서 성균관대의 SKK GSB(원장 이재하)가 2020년 한국 1위, 아시아 13위, 세계 54위 주간 MBA로 선정됐다. SKK GSB는 2012년부터 9년 연속으로 세계 100대 MBA이자 한국 1위 MBA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SKK GSB는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미 신입생의 절반 이상(주간 풀타임 MBA 과정 기준)이 외국인 학생이다. 외국인 전임 교수 비율은 67%에 달한다. 이재하 성균관대 SKK GSB 원장은 “SKK GSB는 지난 16년간 세계 61개국 인재들과 함께 세계가 놀랄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며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인공지능(AI) 전문지식을 갖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과정을 신설하고, 최고 수준의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SKK GSB의 재학생과 졸업생 가운데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동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김희배 테라데이터 한국지사장과 이종호 아사히인텍 대표이사가 대표적이다. 김 지사장은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글로벌 경제, 정치를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美 인디애나대 켈리스쿨 복수학위SKK GSB의 과정은 크게 주간 풀타임 MBA(1년6개월·주간 수업), 야간 프로페셔널 MBA(2년·야간 수업), 주말 이그제큐티브 MBA(1년6개월·주말 수업), 주간 MMS(Master in Management Studies), 비즈니스 애널리틱스(1년6개월·주말 수업) 등 다섯 가지로 나뉜다.주간 풀타임 MBA 과정은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글로벌 MBA 과정으로 교환학생과 복수학위과정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재학생 절반 이상이 해외 파트너 스쿨에서 마지막 학기를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SKK GSB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로언, 다트머스대, 유럽 IE, 중국 베이징대, CEIBS, 홍콩 HKUST 등 글로벌 비즈니스 스쿨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야간 프로페셔널 MBA는 업무와 학업 병행을 원하는 직장인을 위한 야간 과정으로 학생들은 2년간 분야별 기초, 심화 과목을 체계적으로 이수할 수 있다. 졸업 후에는 온라인으로 경영학석사(MS) 복수학위트랙을 수강하거나 인디애나대 켈리스쿨에서 1년간 수업을 듣고 복수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특히 MS 복수학위트랙은 졸업 후 3년 내 지원할 수 있으며, 5개월간 온라인 수업으로 이뤄져 단기간 수료할 수 있다. 2018년 기준 졸업 후 이직률은 41%, 승진율은 44%로 조사됐다.주말 이그제큐티브 MBA는 인디애나대 켈리스쿨과 SKK GSB가 공동 운영하며, 켈리스쿨 교수진이 국내를 직접 방문해 전체 수업의 절반 이상을 진행한다. 졸업생은 자동으로 두 대학 MBA 학위를 취득할 수 있어 다국적 기업 상급 관리자들의 지원이 많다. 지원 자격은 8년 이상 경력자다.◆‘비즈니스 애널리틱스’ 과정 신설오는 8월 시작하는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과정은 실무 과정에서 요구되는 지식, 기술을 기초부터 응용까지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구성했다. 프로그래밍을 전공하지 않은 직장인도 빠르게 전문적인 역량을 습득할 수 있다. 학생들은 통계, 프로그래밍,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머신러닝 및 AI, 애널리틱스 관련 파이낸스 및 마케팅 전략 등 전문 지식을 학습한다. 마지막 학기는 기업 프로젝트나 UC 어바인 등 해외 명문 비즈니스 스쿨 교환학생으로 등록할 수 있다.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과정은 1년6개월간 토요일 수업으로 이뤄져 업무와 병행하기에도 용이하다.주간 MMS 과정은 SKK GSB와 유럽 명문 EDHEC 비즈니스 스쿨(프랑스), 미국 UC버클리 하스 스쿨이 2년간 공동으로 운영하는 경영학 석사과정이다. 졸업생은 SKK GSB MS와 EDHEC 석사학위를 동시에 취득하게 된다.SKK GSB는 8월 전 과정 개강을 앞둔 가운데 다음달 15일까지 입학생 원서를 접수하고 있다.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지난 3일 퇴임한 조희대 전 대법관(사법연수원 13기·사진)이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서 후배 법조인을 양성한다. 성균관대에 따르면 조 전 대법관은 지난 4일자로 로스쿨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임용 기간은 2년. 실무 과목 강의와 특강 형태의 수업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