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지난해 10월 펀드 환매 중단 사실을 처음 공개하며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한경DB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지난해 10월 펀드 환매 중단 사실을 처음 공개하며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한경DB

검찰이 투자자들에게 1조6000억원대 피해를 입히고 도피행각을 벌이다 5개월 만에 붙잡힌 힌 '라임자산운용 사건(라임사태)' 핵심 피의자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 남부지검은 '라임사태'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이 전 부사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이 전 부사장에 대한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자산운용이 500억원을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경영진이 저지른 824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에 연루돼 지난해 11월13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그러나 같은 달 15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 후 도주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설계하고 운용한 이 전 부사장은 이번 라임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다.

경찰은 이 전 부사장을 5개월 넘게 추적한 끝에 지난 23일 이 전 부사장과 라임사태의 배후 전주(錢主) 역할을 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함께 붙잡았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날 밤 9시쯤 김 전 회장을 서울 성북구의 길거리에서 체포한데 이어 밤 10시45분쯤 성북구의 한 빌라에 숨어있던 이 전 부사장도 검거했다. 두 사람은 이 빌라에서 함께 숨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5개월간의 도피행각 끝에 붙잡힌 1조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개월간의 도피행각 끝에 붙잡힌 1조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전 부사장과 함께 체포된 김 전 회장은 이날 수원여객의 회삿돈 161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수원여객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다.

경찰은 김 회장에 대한 수원여객 횡령 혐의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된 만큼 김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은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에게 지난해 4900만원가량의 뇌물을 건네고 라임 사태와 관련한 검찰 정보를 입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자신이 실소유한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의 회삿돈 517억원을 빼돌리고,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원대 고객 예탁금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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