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회 "검사 신뢰성 문제"…라쿠텐 "불안한 사람 위한 것"

일본 의사회가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樂天)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검사 키트 판매에 대해 검사 결과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23일 NHK에 따르면 의사회의 가마야치 사토시 상임이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검사 키트 온라인 판매에 대해 "검체 채취는 전문가가 정확히 시행할 필요가 있고, 스스로 실시하면 검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가마야치 이사는 "(온라인으로 구매한) 검사 키트의 결과를 가지고 의료기관에 와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검체 채취에는 감염 위험이 있어 제대로 된 환경에서 하지 않으면 가족 등 주변 사람을 감염시킬 우려가 있다"며 "이 검사 키트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큰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 의사회, 라쿠텐 코로나 검사키트 온라인 판매 비판
앞서 교도통신은 라쿠텐이 유전자 검사 기관인 제네시아 헬스케어가 개발한 코로나19 검사 키트 시판을 시작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법인 전용 상품인 이 진단 키트의 판매가격은 세트당 1만4천900엔(약 17만원)이다.

라쿠텐 측은 의사회의 비판에 대해 "(코로나19와 관련한) 특정 증상은 없어도 불안을 느끼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며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의료적 진단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라쿠텐은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업체로 2018년 매출이 1조1천억엔(약 12조5천억원)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