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주니어 면접’을 도입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진행한 온라인 채용설명회에서 “신입공채 1차 면접 때 사원·대리급 직원들이 면접에 참여해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젊은 사원들이 신입사원의 눈높이에 맞는 질문을 해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을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다음달 5일까지 영업 등 10개 직무의 신입사원 지원을 접수한다.
국방부는 올해 군무원 4139명을 선발한다. 국방부와 육·해·공군 본부가 발표한 ‘2020년 군무원 채용시험 시행계획’에 따르면 공채 3210명(7급 585명·9급 2625명), 경력경쟁 채용 929명이다. 2018년(1285명)보다 채용 규모가 세 배 이상 늘었다. 육군 9급 공채가 2027명으로 가장 많다. 지원서는 5월 8일부터 13일까지 받는다. 필기시험은 7월 18일이다. 공채 필기시험은 과목당 객관식 25문항(25분)이다.
지난해 하반기 하나은행 신입사원 채용 후 한 온라인 취업커뮤니티에선 ‘아니 도대체 무슨 회사 면접이길래 그렇게 살벌한가요’란 글이 올라왔다. 한 지원자는 “미국 회계사 한 명, 공인회계사 한 명, 국제재무분석사(CFA) 레벨3 세 명, 금융권 1~3년 경력자 세 명 등 여덟 명이 한 조로 기업금융·IB(투자은행) 분야 면접에 들어갔다”며 “엄청난 스펙의 보유자들에 놀랐다”고 썼다. “멘붕이네요” “일반 신입행원 (채용) 맞나요” 등의 댓글 수십 개가 달렸다. 이보람 하나은행 인사부 셀장은 “우대받을 수 있는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이 대거 지원했다”며 “스펙도 좋았지만, 필기시험과 실무면접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지원자들”이라고 설명했다.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높은 금융권 입사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고스펙에 탄탄한 경력을 갖춘 사람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직자들은 금융권 입사에 성공하려면 인턴경력을 쌓고, 대학에서 관련 학회 활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한 국내 증권사 IB 분야 현직자는 “인턴 경력은 이젠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합격자 대부분이 인턴 과정을 두세 번 이상 거치고 입사한다”고 전했다. 국내 자산운용사의 한 현직자도 “금융권 인턴은 업무를 단순 경험하는 것을 넘어 실제 프로젝트에 투입돼 배울 게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인턴 경력은 최고의 ‘실무형 스펙’이라는 얘기다.현직자들은 대학 내 경영·경제학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권했다. 한 증권사 신입사원은 “학회 OB(선배)들을 통해 인턴 기회, 채용 정보를 미리 접하고 준비할 수 있었다”며 “자기소개서, 면접 등에 관해 솔직하고 풍부한 조언을 들었던 게 합격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이 출범한 지 12년이 됐지만 본래 취지와 동떨어지게 운영되고 있다. 로스쿨 정상화를 위해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응시자 대비 75%까지 높여야 한다.” 지난 16일 전국법학전문대학원 학생협의회(법학협)가 법무부에 전달한 성명서의 핵심 내용이다. 법학협은 로스쿨 재학생과 졸업생 1197명의 서명도 함께 전달했다.24일 제9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합격률’이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로스쿨 학생뿐 아니라 법학적성시험(LEET)을 주관하는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도 합격자 수를 늘릴 것을 꾸준히 요청하고 있다. 이들은 변호사 시험 합격률이 낮아 로스쿨 교육이 비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한 로스쿨 학생은 “3년간 법조인을 꿈꾸며 로스쿨을 다녔는데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절반에 그쳐 로스쿨이 변호사시험을 위한 학원이 돼 버렸다”며 “교육을 통한 법조인 양성이라는 로스쿨의 도입 취지가 퇴색한 지 오래”라고 말했다. 이형규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로스쿨에서 정상적인 과정을 마치면 누구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변호사 시험을 미국처럼 자격시험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2012년 시행된 제1회 변호사시험에선 720.46점이던 합격선이 지난해(제8회)엔 905.55점까지 상승했다. 8년 새 무려 185.09점이 오른 것이다. 로스쿨 8기 입학자 2117명 중 첫 시험인 제8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1112명(52.52%)에 불과했다.대한변호사협회는 변호사시험 합격자 수를 1000명 선으로 줄여야 한다는 의견서를 법무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시험 합격자 수는 법무부 장관이 변호사시험관리위원회와 대법원, 대한변호사협회,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결정한다.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