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모래 축제 연기…해수욕장 6월 개장도 고심
매년 5월 말에 열리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여름 축제의 서막을 알린 '해운대 모래축제'가 올해는 연기된다.

해운대구는 '제16회 해운대 모래 축제' 개최를 연기한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올해 '쥐라기 월드'를 주제로 공룡 모래 조각을 기획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준비했으나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해외작가 초청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지자 축제를 연기하기로 했다.

해운대구 한 관계자는 "참여 작가 20명 중 17명이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방한하는 해외작가인데 입국과 동시에 자가격리가 필요한 데다, 혹시 모를 확진 가능성 등 변수가 많아 잠정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는 오는 24일 자체 회의를 열고 모래 축제를 10월 혹은 12월에 개최하거나, 완전히 취소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매년 6월 1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해수욕장 일부를 개방하는 해운대해수욕장 조기 개장을 올해도 할 것인지 여부는 이번 주 결정된다.

전날 부산시 주최로 열린 유관기관 회의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탓에 지자체가 조기 개장을 공식화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왔지만, 현실적으로 사람이 몰리고 물놀이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부분 개장을 통한 안전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종 결정은 해운대구가 내릴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