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업, 강의 대신 과제로 채워"
21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전국 203개 대학교 2만1784명 참여 등록금 반환 및 대학생 경제대책 설문 조사 결과 전달 기자회견에서 전국대학학생네트워크 회원들이 등록금 반환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전국 203개 대학교 2만1784명 참여 등록금 반환 및 대학생 경제대책 설문 조사 결과 전달 기자회견에서 전국대학학생네트워크 회원들이 등록금 반환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수업이 지속되면서 대학생의 99%가 등록금 반환을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 27개 대학 총학생회가 참여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는 21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늦장 대응이 학생들의 재난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었다”며 “99%의 대학생들이 바라는 대로 상반기 등록금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대넷이 이날 공개한 전국 203개 대학 2만1784명 학생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9.2%인 2만1607명이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원격수업(온라인 강의)의 질이 떨어진다’, ‘학교 시설 이용이 불가능하다’ 등을 등록금 반환 요구 이유로 꼽았다. 박소연 전국교육대학생연합 사무국장은 “어떤 교수는 정작 수업하는 건 10~20분인데 한 시간 이상 소요되는 과제를 서너개씩 내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한 학생 중 55%는 상반기 등록금 중 절반을 반환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28.4%는 등록금의 20~30% 반환이 적절하다고 봤다. 9.5%는 전액 반환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대넷은 또 “46.6%의 학생들이 월세와 기숙사비를, 45.9%의 학생들이 교통비를 불필요하게 지출하고 있다”며 “30%의 학생들은 구직난을 호소했고 16%가 넘는 학생들이 아르바이트에서 부당하게 해고당했다”고 했다.

전대넷은 교육부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및 학생들과 3자 협의회를 구성해 등록금 반환 요구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지난 2개월간 등록금 반환을 요구해왔지만 대학 측은 '그동안 등록금이 동결돼 사정이 어렵다'고만 한다”라며 “교육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2달간 대책이 전무했던 것에 사과하고 3자 협의회에서 학생 요구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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