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문을 닫았던 야외시설들이 순차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감염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야외공간인 자연휴양림과 수목원의 문을 먼저 열기로 했다.

휴양림·수목원 드디어 문 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2일부터 국립 야외시설 중 자연휴양림 43개, 수목원 2개, 국립치유원 1개, 치유의 숲 10개 등의 운영을 다시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야외시설 내 숙박시설 이용은 제한된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축구장과 야구장 등 공공체육시설 중 2만4000여 개의 야외시설도 운영 재개가 허용된다. 재개 여부는 지역별 확진자 발생 추이와 시설의 특성을 고려해 각 지자체가 결정하기로 했다.

야영장, 생태탐방원, 공영 동물원 등 야외시설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는 다음달 6일 이후 순차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감염병 위기경보가 ‘경계’로 내려가면 생태탐방원, 민박촌 체류시설을 추가로 열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배드민턴장과 테니스장 등 야외 체육시설 개방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각 지자체는 방역환경이 준비되는 대로 개방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683명으로 집계됐다. 전일 0시 대비 아홉 명 늘어났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나흘째 1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