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극장·발코니음악회…코로나19로 달라진 문화생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기간이 늘어나면서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접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인천시 연수구는 21일 옥련동 '송도 석산' 부지를 자동차 극장으로 만들어 오는 24∼26일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수구는 하루에 차량 70대를 기준으로 사전 신청을 받았으며 접수는 조기에 마감됐다.

이달 24일 영화 '라라랜드'를 시작으로 '그것만이 내 세상', '보헤미안 랩소디' 등 인기 영화들이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번에 자동차 극장을 조성하는 송도 석산은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연수구에 사는 김모(29)씨는 "석산에 자동차 극장이 생긴다는 얘길 듣고 신청서를 접수하려고 했을 땐 이미 마감된 상태였다"며 "앞으로 영화 상영 횟수가 더 늘어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따로 외출하지 않고 집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발코니 음악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연수구립관악단은 이달 18∼19일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무관중 발코니 음악회를 했다.

관악단원들은 아파트 주차장이나 공터 등에 별도로 마련한 공연장에서 저마다의 악기를 연주했고 관객들은 창문을 열어 음악회를 지켜봤다.

연수구는 공연 장소로 관객들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접근금지 라인을 설치해 출입을 통제했다.

창밖으로 공연을 감상한 이모(27)씨는 "악기 연주 소리가 들려와 우연히 음악회를 보게 됐다"며 "요즘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 답답했는데 힐링되는 기분이었다"고 기뻐했다.

발코니 음악회는 다음 달 3일까지 주말마다 연수구 내 아파트 8곳에서 더 열릴 예정이다.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로 펼쳐지는 '랜선 공연'은 일상적인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22일 예정된 김목경 밴드 공연을 온라인 생중계로 전환했다.

아트센터 인천도 이달 25일 '베토벤 비긴즈' 공연을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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