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 "적은 숫자 아냐…역학조사·감시체계 강화 필요"

최근 2주간 발생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사례는 18건으로 전체의 3%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날 0시까지 2주간 코로나19로 확진된 573명 중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사례는 18명(3.1%)으로 집계됐다.

주요 전파 경로는 해외유입 310명(54.1%), 해외유입 관련 57명(9.9%), 병원 및 요양병원 등 124명(21.6%), 그 외 집단발생 48명(8.4%), 선행 확진자 접촉 13명(2.3%) 등이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는 해외유입 사례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비율이 조금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18명이 적은 숫자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명 한명이 다 감염됐고, 그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저희가 찾지 못하는 집단발병 사례 또는 감염원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역학조사나 감시체계를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확진자 전체 1만635명으로 넓혀 보면, 전국적으로 8천633명(약 81.2%)은 집단 발생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다.

해외유입 사례는 983명(9.2%)이고,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거나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는 1천19명(9.6%)이었다.

1천19명 중에는 대구 719명, 경북 134명 등 과거 대구·경북 지역에서 대량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보고된 사례들이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정 본부장은 "과거 자료들이 정리되는 과정에서 (감염경로에 대한) 재분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