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옛 현대상선)이 건조한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선이 이달 28일 부산 신항에서 취항한다.

13일 HMM에 따르면 2만4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알헤시라스호’가 이달 28일 신항 HPNT 터미널(4부두)에 입항해 29일 중국 닝보로 떠날 예정이다. 전 세계에서 운항하는 컨테이너선 가운데 가장 큰 배다.

현대상선은 알헤시라스호를 시작으로 9월 말까지 같은 규모의 선박 12척을 1∼2주 간격으로 잇달아 취항시킬 계획이다. 이달부터 3대 글로벌 해운동맹의 하나인 디얼라이언스 정식 회원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HMM은 같은 동맹에 속한 독일 하파그로이드, 일본 ONE, 대만 양밍 등과 선박 적재 공간을 공유한다. 운항 노선은 중국 칭다오~부산~중국 닝보~상하이~옌톈~스페인 알헤시라스~네덜란드 로테르담~독일 함부르크~벨기에 앤트워프~영국 런던~알헤시라스~싱가포르다.

항만업계의 관심이 쏠렸던 기항 터미널은 HMM이 지분 50%를 보유한 부산 신항 HPNT로 정해졌다. 디얼라이언스 소속 다른 선사들이 이용하고 있는 PNC터미널(2부두)도 거론됐지만 결국 HPNT가 낙점됐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