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이 한시적 개방에 들어갔다.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 개방…문어 5천㎏ 등 7천700만원 어획고
9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020년 저도어장 첫 조업이 이날 계획대로 진행됐다.

저도어장은 강원 고성군 현내면 해안선을 기점으로 동단 4.2마일(7천778m), 북단 1마일(1천852m)의 어로한계선 북측구역에 설정된 총 14.6㎢ 면적의 어장이다.

1972년 처음 개장됐다.

문어와 성게, 잡어, 미역과 다시마 등 수산물이 풍부한 황금어장으로 매년 4월부터 12월까지 고성군 어민들에게 한시적으로 개방되고 있다.

북방한계선(NLL)과 불과 1.8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해경과 해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조업 기간 경비정과 경비함을 추가 투입하는 등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정 1천m 이하이거나 파고 1.5m 이상이면 출어가 금지된다.

올해도 개장 첫날 어장에는 해경과 해군 함정, 어업지도선 등 총 7척이 투입돼 안전관리 활동을 펼쳤다.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 개방…문어 5천㎏ 등 7천700만원 어획고
첫날 조업에 참여한 어선 134척은 오전 5시부터 어로한계선에서 시행된 해경의 점호를 끝낸 뒤 오전 6시 출발신호와 함께 일제히 어장에 진입했다.

어민들은 첫날 조업에서 문어 5천㎏을 비롯해 해삼 300㎏, 미역 300㎏ 등을 채취해 7천690만원의 어획고를 올렸다.

지난해 저도어장에는 개방 기간 총 6천917척이 출어해 17억9천여만원의 어획고를 올렸다.

개장 첫날 현장 점검에 나선 이재현 속초해경서장은 "저도어장은 동해안 최북단 접경해역에 있어 한 치의 빈틈도 있을 수 없다"며 "우리 어선과 어민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