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원 행정명령에도…서울 강남 학원 10곳 중 9곳 정상운영
정부가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위험성이 큰 학원에 운영 중단을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지만, 서울 강남 지역 학원 10곳 중 9곳은 이날 정상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8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서울 관내 학원 및 교습소 2만5천231곳 가운데 3천763곳(14.9%)이 휴원했다.

대표적인 학원가인 강남·서초구와 강서·양천구의 휴원율이 특히 낮았다.

대치동 학원가를 낀 강남·서초구 학원 휴원율은 8.2%에 그쳤다.

학원 10곳 중 9곳 이상이 문을 연 셈이다.

또 목동 학원가인 강서·양천구도 휴원율이 10.1%로 낮았다.

지난 6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대형 공무원 시험 학원에서는 20대 남성 수험생이 강의를 들은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학원가에서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정부는 8일 학원과 교습소에 운영 중단을 권고하고 불가피하게 운영하는 경우에는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만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강화된 조치에 따라 전국 학원, 교습소 등이 운영을 하려면 강사 및 학생이 전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강의 수강 시 학생 간 간격은 최소 1∼2m 이상 유지해야 한다.

또 학원은 감염관리 책임자를 지정하고 출입자 명단을 작성, 관리해야 한다.

최소 1일 2회 이상 소독 및 환기도 필요하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현장 점검을 통해 학원 및 교습소에 방역 지침을 어기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에는 집합금지를 발령하는 등 집단감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