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고소득층에게 지급된 부분을 세금으로 환수할 수 있다면 전국민에게 지급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정 총리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을 소득하위 70%에서 전국민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입장으로 이같이 밝혔다.정 총리는 "정부로서는 당정 협의를 통해서 소득하위 70%에 주자고 확정했기 때문에 현재 정부 입장은 70%"라며 "그 이후 정치권에서 다른 말씀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각 정치 지도자들이 이렇게 저렇게 말씀하는 것이지 국회 전체의 통일된 의견은 아니다"라고 했다.이어 "제 생각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신속성, 행정편의라고 하는 차원에서는 100% 다 다드리는 게 쉽고 논란의 소지도 없다"며 "무상급식과는 달리 재난지원금은 지급 규모가 크고 이런 경우에는 꼭 필요한 분에게 선별적으로 지원하자는 입장"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긴급재난지원금은 속도전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 타협할 수도 있겠다"며 "고소득자 환수 장치가 마련된다면 보편적으로 못할 일도 없지 않겠냐"라고 했다.정 총리는 "이번에 정부는 빚을 내는 게 아니고 금년도 예산 중에서 어떻게든지 절약한다든지 불용이 예상되는 부분을 찾아서 재원을 확보해서 하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내리면 될 게 아니냐고 하는데 세출은 그렇게 할 수 있지만 세입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일째 5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8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384명이며 사망자는 총 200명이다.신규 확진자는 6일 47명, 7일 47명이었으며 오늘은 53명을 기록했다.신규 확진자 중 21명은 수도권에서 확인됐고, 특히 전날 서울 강남 대형 유흥업소 종업원 2명 및 입국자 확진이 이어져 서울 내 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권의 경우 의정부성모병원 집단발병 일부로 6명이 신규 확진됐고 4명의 확진 사례가 인천에서 확인됐다.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된 사람은 14명이지만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해외 유입 신규 사례는 없다. 이날 전체 신규확진자의 약 26%는 해외 유입 사례다.사망자는 이날 0시 기준 24시간 전과 비교해 8명 늘었다.국내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1.93%이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치명률도 함께 급격히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80세 이상 사망자는 어제 하루 동안 3명 증가해 80대 치명률이 20.43%로 높아졌다. 현재까지 80세 이상 확진자 470명 중 96명이 사망했다.한편 완치로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82명 늘어 6776명이 됐고, 치료 받는 환자 수는 37명 줄어 3408명이 됐다.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