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수준 낮아 청년 선호 지역 일자리 확대해야"
부산 대졸자 75% 부산서 첫 직장…이후 역외 유출
부산에 있는 대학을 졸업한 청년 4명 중 3명은 부산에서 첫 직장을 잡지만, 이후 더 좋은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빠져나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연구원은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낸 2019년 청년 패널 2차 자료를 활용, 부산지역 청년층 지역이동과 취업 성과 분석 정책보고서를 냈다.

보고서를 보면 부산 소재 대학을 졸업한 청년 75.8%가 부산에서 처음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연구원은 "대졸 취업자 상당수가 지역에서 처음 취업한 뒤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역외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지역 내 취업에는 평균 15개월이 걸려 지역 외 취업(19개월)보다 소요 기간이 짧았다.

지역 내 첫 취업자 월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소재 대학 졸업자가 지역 내에서 취업했을 때 평균 첫 월급은 152만9천원인데, 지역 외 기업 첫 월급은 169만1천원이었다.

16만2천원 정도 차이가 나는 셈이다.

부산 대졸자 75% 부산서 첫 직장…이후 역외 유출
보고서에서는 "첫 직장을 부산에서 잡은 청년들이 역외로 이동하지 않고 지역에서 계속 취업할 수 있도록 돕고, 전반적인 임금수준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옥순 연구위원은 "대졸 취업자 역외 이동을 줄이기 위해 근로 복지, 기업문화 측면에서 청년이 선호하는 지역 일자리 증대가 필요하다"며 "좋은 일자리 증대와 인구 유입 연계 추진, 청년층 맞춤형 취업 지원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