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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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하루 50명 미만을 기록했다. 전문가는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50명은 상징적 의미에 불과하다"며 안심하긴 이르다고 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7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과 같은 수준이다. 누적 확진자수는 1만331명, 누적 사망자 수는 192명이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4월19일까지 연장하면서 내놓은 목표가 '신규 확진자 하루 평균 50명 미만'이다. 또 '감염경로 미확인 비율 5% 이내'도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50명은 상징적인 의미일 뿐 주의를 요구해야한다고 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규 확진자가 50명 밑으로 나왔다고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며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50명은 확진자 발생을 충분히 줄여 비교적 상황이 안정됐다는 상징적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신규 확진자가 50명이 나오든 5명이 나오든 숫자를 두고 '이제는 괜찮다'는 평가를 할 순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체 확진자가 줄어든 것처럼 보여도 서울에서는 해외유입 환자가, 경기도에서는 의정부성모병원과 관련된 환자가 늘고 있다고 했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확진자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도 위험 요인이다. 지역사회에 숨어있는 감염자들이 있다는 의미여서다. 어느 순간 한 지역이나 시설에서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대유행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