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매봉공원지키기 주민대책위원회가 7일 이 공원의 민간개발과 관련, 한범덕 청주시장을 직권남용,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청주지검에 고발했다.

"편법으로 민간개발"…청주 매봉공원대책위, 한범덕 시장 고발
대책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청주시가 시행업체를 위해 편법으로 민간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원회는 "시가 아파트 등 비공원 시설을 제외한 공원 시설만을 대상으로 매봉공원의 민간개발 실시계획 인가를 추진하고 있다"며 "실시계획인가에는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등의 내용도 빠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식의 사업추진은 도시공원 일몰제 적용 시한인 6월 말까지 공원 시설의 실시계획을 통과시킨 뒤 문제가 되는 비공원 시설은 나중에 처리하겠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청주시 서원구 수곡·모충동 일대의 매봉공원에서는 민간 사업자가 41만4천㎡를 매입해 11만9천여㎡에 2천여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하고, 29만5천여㎡는 공원으로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는 민간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