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성 프로포폴 경찰 조사  /사진=한경DB
휘성 프로포폴 경찰 조사 /사진=한경DB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휘성(본명 최휘성·38)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7일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휘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고 전했다.

법원은 휘성이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보완수사를 한 후 영장을 재신청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휘성은 지난달 경찰이 마약 관련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마약류를 구매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의 수사망에 들었다.

휘성은 2013년 군 복무 당시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대해 이미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또 지난해 4월 방송인 에이미의 폭로로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받은 바 있다.

프로포폴 수사 중인 과정에서 휘성은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건물 화장실에서 마약류로 분류되지 않은 수면마취제를 투약한 채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발견된 약병이 에토미데이트로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수면유도 마취제로 알려졌다. 프로포폴과 비슷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 수면마취제지만 마약류로 분류되지는 않아 휘성은 참고인 조사만 받고 풀려났다.

4월2일에도 휘성은 서울 광진구 A호텔 화장실에서 쓰러진채 발견됐다. 수면유도마취제가 담긴 유리병과 주사기아 함께였다.

휘성에게 이 약물을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을 받는 A씨는 지난 5일 구속됐다.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휘성에게 약물을 건넨 남성이 모두 A씨인 것으로 보고 있다.

소속사 측은 "휘성이 아버님의 갑작스러운 작고와 함께 일하던 지인의 사망 지난해 얽힌 힘든 사건들로 인해 감당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휘성이 현재 병원에 입원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후 귀가 조치 뒤에도 극단적 생각과 우울증, 공황장애 등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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