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시설·병원 노린 랜섬웨어 공격 가능성
경찰청 "국내 피해 발생하면 국제 공조수사 등 적극 지원" 경찰청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사무총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틈탄 사이버범죄 발생 위험을 알리는 보라색 수배서를 194개 회원국에 배포했으며 이를 국내 관계기관과 공유했다고 6일 밝혔다.
보라색 수배서는 인터폴의 8가지 수배서 중 하나로, 각종 범죄 수법 공유를 목적으로 만들어진다.
이번에 전달된 수배서는 경찰청을 거쳐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관계기관들 사이에서 공유됐다.
인터폴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전 세계 정부 주요 시설과 병원을 대상으로 한 랜섬웨어 공격을 감지한 뒤 이번 보라색 수배서를 발부했다.
랜섬웨어는 사용자 컴퓨터에 침입해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를 일컫는다.
수배서에 따르면 랜섬웨어 공격은 주로 ▲ 악성 이메일·첨부파일 ▲ 사용자 권한 장애 유발 ▲ 이전 시스템 취약점 이용 등 세 가지 방법으로 이뤄진다.
랜섬웨어 공격을 하는 가해자들은 시스템에 침투해 모든 서류를 암호화하거나 삭제한 뒤 사용자에게 금전을 요구한다.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돈을 주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기존 파일 회수나 시스템 복구는 어렵다고 수배서는 전했다.
수배서는 이 같은 피해를 막으려면 주기적인 온·오프라인 파일 복사, 바이러스 방지 플랫폼 등 업데이트, 이메일 게이트웨이 보안 강화, 의심스러운 이메일·링크 확인 자제, 민감한 정보 보호를 위한 네트워크 분리 등을 해야 한다고 권했다.
경찰청은 수배서 내용을 국내 관계기관과 공유하면서 병원 등 민간 의료기관에 신속히 전파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내에서 피해가 발생하면 국제 공조수사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