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어 4월 토익마저 취소…"이달 시행 불투명"
지난 4일 YBM어학원 토익신청 홈페이지를 열자 팝업창이 떴다. ‘4월 12일 토익 정기시험 시행 취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표적 영어능력시험인 토익시험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토익 주관사인 YBM 한국토익위원회는 2월 29일 정기시험부터 3월 15일, 3월 29일, 4월 12일 시험까지 4회 시험을 잇따라 취소했다. 토익 정기시험이 취소된 건 1982년 시험 시행 이후 처음이다.

4월 26일 시험이 예정돼 있지만 이 또한 시행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다. 토익시험은 중·고등학교 고사장을 빌려 치르는 특성상 개학 후에 시험을 치를지 결정될 전망이다.

YBM한국토익위원회 관계자는 “4월로 잡혀 있는 토익 정기시험은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면밀히 지켜본 뒤 홈페이지에 시행 여부를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텝스관리위원회도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응시자 보호를 위해 3월 7일로 예정됐던 제279회 정기시험을 취소했다. 하지만 영어말하기 시험인 토익스피킹과 오픽시험은 4월 대구·경북 지역 시험센터를 제외하고는 예정대로 치러졌다.

토익, 토익스피킹, 오픽시험은 국내 기업의 입사시험에 요구되는 필수 요건이다. 이 때문에 구직자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토익 유효기간·제출기한 연장’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5·7급 공무원시험의 응시 요건인 영어, 한국사 검정시험의 성적 인정 기간을 1~2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업무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