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다이빙을 즐기던 다이버들이 기상악화로 표류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양양 앞바다서 스쿠버 다이버 5명 표류…해경 구조
4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께 강원 양양군 현남면 남애리 앞 바다 1.8해리 해상에서 부이를 잡고 구조를 기다리던 스쿠버 다이버 5명을 경비정을 이용해 무사히 구조했다.

이날 사고는 일행 7명과 함께 이날 오전 8시40분께 레저업체 선박을 타고 남애항을 출항해 남애리 앞바다 1.2해리 해상에서 수중레저 활동을 즐기다가 발생했다.

해경에 따르면 일행 7명 가운데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이 물 밖으로 나오지 않자 오전 10시27분께 레저업체 선박의 선장이 해경에 신고했다.

이에 해경은 해양구조협회와 함께 경비정과 동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기까지 동원한 합동 수색에 나서 30여분 만인 오전 10시55분께 입수지점에서 1.8해리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부이를 잡고 있던 이들을 발견해 무사히 구조했다.

해경 관계자는 "잠수를 했던 이들이 약속한 지점으로 나오지 않아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현재 동해중부 앞바다 기상 상태가 좋지 않은 만큼 해양레저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강원지방기상청은 오후 1시를 기해 동해중부앞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내렸다.

풍랑특보가 발표된 동해상에는 초속 8∼16m의 강한 바람에 1∼3.5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있다.

기상청은 특보 해제 예정인 5일 오전 9시까지 동해상에는 매우 강하게 부는 가운데 최대 4m 높이의 파도가 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