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한 이탈리아 교민이 격리 중 민원요청 사항으로 무리한 요구까지 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전세기편으로 귀국해 평창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밝힌 이탈리아 교민 A씨가 작성한 민원 내용이 공개됐다.A씨는 해당 글을 통해 "관리감독 하는 공무원과 연락할 방법이 없다. 일방 소통방식으로 안내방송만 나온다"면서 "공통 카톡방을 만들어 시설관리자와 쌍방향 소통을 하면 효과적일 것 같다"고 의견을 개진했다.이어 "수건은 며칠마다 갈아주는지 아니면 제공된 빨래 비누로 직접 세탁을 해야하는지 알려달라"면서 "밥과 반찬이 한가지인데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그러면서 "외부에서 음식물과 간식을 방문 앞으로 전달해주면 고맙겠다"고 "국민의 세금으로 제공해주는 식사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이에 온라인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지금 여행왔나", "코로나19 대응으로 바쁜 공무원들에게 지금 간식까지 요청하다니 어이가 없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앞서 정부는 지난 1~2일 전세기를 띄워 이탈리아 교민과 가족 514명을 데려와 강원도 평창의 한 호텔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 격리하고 있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현재 격리된 인원이 500여명 수준이며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종식되기 전까지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3일 국가비상방역사업총화회의가 최근 개최됐다며 "회의에서는 세계적으로 비루스(바이러스) 전염병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며 전사회적, 전인민적인 행동일치로 전염병 방역 사업을 강화할 데 대해 특별히 강조됐다"고 전했다.북한은 이날 전국적인 격리 인원이 500여명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평안북도, 황해남도, 자강도, 강원도, 함경남도, 개성시에서는 이제 격리자가 없다. 격리해제자의 의학적 감시와 최종 해제 사업도 방역 규정에 따라 진행 중이다.지난달 27일 북한은 전국적 격리 인원이 2280여명이라고 공개한 만큼, 지난 일주일 사이 1780명 안팎이 추가로 격리에서 풀려난 것으로 보인다.북한 매체가 밝힌 지역별 격리 해제자 수는 평안남북도 4300여명(3월 20일 보도), 강원도 1430여명(3월 20일 보도), 자강도 2630여명(3월 8일 보도) 등으로, 최근 추가 격리해제자 수를 더하면 1만 명 이상이 풀려났음을 짐작할 수 있다.다만 북한이 전국적인 격리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어 실제 수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북한은 여전히 내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한명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