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염려·조기종식 기원하며 힘 북돋워 '눈길'
'코로나19 때찌·얼씬도 마레이'…대구에 재치만점 펼침막들
'대구는 이만(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한 일로 죽지 않습니다.

더 강해질 뿐 입니다', '코로나19 얼씬도 마레이!!'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광역시에서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이 한창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시민 피로도는 쌓여만 가고, 지역경제는 활기를 잃은 지 오래다.

각급 기관이나 거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들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민 건강을 염려하고 역량을 모아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재치 만점의 펼침막과 세움 간판이 시민들에게 힘을 북돋아 줘 눈길을 끈다.

똘똘 뭉쳐 코로나19 상황을 조기에 종식하고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시민의 소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하상가인 대구시 중구 대현프리몰에는 '코로나19 어딜, 때찌 접근 금지 부적'이 있다.

시민들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생활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은 것이다.

'코로나19 때찌·얼씬도 마레이'…대구에 재치만점 펼침막들
이 부적이 있는 지하상가 입구에서 지하철역 쪽으로 가다 보면 구수한 대구 사투리의 '코로나19 얼씬도 마레이!!'라는 펼침막이 내걸려 있다.

이 펼침막에는 대구·경북은 물론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문구('#힘내라 대구·경북 #힘내라 대한민국…')도 함께 적혀 있다.

하루 유동인구가 수십만명에 달한다는 대구의 중심가인 동성로에도 상인회가 내건 펼침막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동성로는 '어깨를 부딪쳐야 걸을 수 있다'고 할 만큼 북적이던 대구의 대표 상권이다.

'코로나19 때찌·얼씬도 마레이'…대구에 재치만점 펼침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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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동성로를 찾는 이들의 발길이 급감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코로나19 이전보다 매출액이 70∼80% 줄었다는 게 상인들의 설명이다.

동성로에 있는 B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빈 점포가 생기고 점포를 정리하고 나가려 분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 펼침막 반대쪽에는 시민들이 힘을 모아 코로나19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자는 현수막도 내걸렸다.

A(54)씨는 "시민들이 서로의 건강을 걱정하고 코로나19 위기가 하루라도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펼침막 등을 보고 가슴 뭉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코로나19 상황은 반드시 조기에 종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때찌·얼씬도 마레이'…대구에 재치만점 펼침막들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대구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9명 늘어난 6천734명이다.

사망자는 117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