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74일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매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던 대구의 신규 확진자 수는 45일 만에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3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62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86명 증가했다고 밝혔다.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였다.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사례를 포함해 2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서울에서는 해외 유입 관련 사례를 중심으로 18명이 늘었다.대구에서는 제2미주병원과 대실요양병원 등에서 환자가 나오면서 9명이 추가됐다.그 외 경북 5명, 강원 2명, 인천·광주·충북·충남·전북·전남·경남에서 각각 1명이 추가됐다.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된 사례는 22명이다.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총 174명이다.전날 같은 시각보다 5명 늘었다.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전날 193명이 늘어 총 6021명이 됐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국민 경제적으로 중요한 기간산업이 이번 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정책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차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금융경제회의를 열고 "세계 경제의 즉각적인 V자 반등은 어려울 수 있으나 일정 기간 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경제가 지금의 일시적 어려움을 잘 버텨내어 경기회복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차관은 "대응조치 시행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함'과 '국민의 체감'"이라며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소상공인들이 현장에서 지체없이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 집행방안을 개선했다"고 했다.김 차관은 "앞으로도 하루가 절박한 소상공인 여러분께 적기에 자금이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금융시장 안정 방안도 속도감있게 추진해 나가겠다. 정상적이고 경쟁력있는 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문을 닫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세계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해 김 차관은 "최근 주요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면서향후 전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높고,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특히 대외안전판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신흥국 시장과 원자재 수출국의 경우, 통화가치 하락과 급격한 자본유출을 겪으며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국내 경제와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서는 "정책금융기관이 기업어음(CP) 매입으로 단기자금을 공급하고, 채권시장안정펀드 가동, 증시안정펀드 조성협약 체결 등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이 지체없이 진행되며 시장심리도 일부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어 "국내 외화자금시장은 한·미 통화스왑 체결, 선물환포지션 한도와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등 외환건전성 제도 조정 등 속도감 있는 정책 대응의 결과유동성 경색 우려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과잉봉쇄 논란이 일고 있다.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케냐, 우간다 군경이 자택 격리 조치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채찍을 휘두르거나 실탄을 발사해 사상자가 발생했다.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와 케이프타운 교외 지역에서는 경찰이 봉쇄 조치에 저항하는 군중을 채찍과 고무탄으로 공격해 3명이 사망해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또 케냐에서는 경찰이 쏜 유탄에 맞아 13세 소년을 포함해 5명이 사망했고, 우간다에서는 군인들이 통행 금지를 어기고 오토바이를 탄 시민에게 총을 쏴 2명이 다쳤다.아프리카 전문 정치리스크 자문회사의 라이언 커밍스 대표는 "이러한 지역에 사는 많은 이들은 사회 시스템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다고 느끼며, 국가가 자신의 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강압적인 조치는 공권력에 대한 적대감을 높여 정부의 노력을 저해할 것"이라고 말했다.아프리카 안보연구소도 지난 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봉쇄령 남용에 따른 위협이 코로나19로 인한 위협에 필적하는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