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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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신의 선물'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말라리아 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말라리아 치료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 대변인은 전날 유럽의약품청(EMA) 내부 의견을 전달하면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서 말라리아 예방·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은 현재까지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역시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EMA는 1일에는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코로나19 치료에 쓰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EMA는 환자와 의료 전문가들이 이 두 약을 사용이 승인된 경우나 임상시험, 혹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국가 비상사태용 프로그램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약 모두 여러 심각한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클로로퀸 또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유망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이 약으로 완치된 사례를 거론하며 "(이 약이) 신의 선물이 될 수도 있다. 효과가 있다면 큰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