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내 감염자 15명…퇴원 등 연관자 포함하면 총 28명
간호사 방문 신세계백화점 3층 임시 폐쇄…전수 검사 완료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간호사와 미화원 등 2명이 2일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의정부성모병원 내 감염자는 총 15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포천에 사는 29세 간호사와 의정부에 사는 64세 미화원으로, 각각 이 병원 7층과 6층에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간호사는 지난달 31일 시내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마사지숍, 음식점, 친구 집 등을 다녔으며, 지난 1일 진단 검사 후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3층을 방문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이동하면서 마스크는 착용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같은 내용을 통보받은 뒤 이날 3층만 임시 폐쇄했다.

보건당국은 이날 이 병원 의료진과 직원, 협력업체 직원, 입원환자, 보호자 등 2천500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완료했다.

첫 확진자가 입원했던 8층 병동과 관련된 의료진과 환자 등 500여 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했으나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병원 전체로 확대했다.

그 결과 5일간 환자와 간호사, 간병인 등 총 15명이 병원 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정부성모병원 간호사·미화원 각 1명 코로나19 추가 확진(종합)
이날 오후 9시 기준 이 병원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28명이다.

지난달 29일 양주 베스트케어 요양원 입소자 A(75·남)씨가 폐렴이 악화해 이송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확진 판정 약 4시간 만인 지난달 30일 새벽 숨졌다.

이후 이 병동 8층에 입원해 있던 82세 여성을 비롯해 환자 6명, 간호사 2명, 간병인 4명, 미화원 2명 등 14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른 지역에서 진단 검사를 받아 의정부시 집계에서는 빠졌지만 코로나19 확진자인 인천 옹진군 공무원 네자매와 가족(포천 포함), 파주 거주 60세 남성, 서울아산병원 9세 환아, 철원 70대 남성, 남양주 60대 부부, 동두천 40대 여성, 양주 80대 남성, 포천 60대 여성 등 13명도 이 병원과 관련이 있다.

옹진 네자매와 가족 등 5명은 지난달 이 병원 8층에 입원 치료 중 숨진 어머니 임종을 지켰으며, 파주 60세 남성은 지난달 18∼27일 같은 층에 입원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확진된 9세 환아는 이 병원 응급실을 거쳐 갔으며, 철원 70대 남성은 부인이 이 병원 간병인으로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양주 80대 남성은 지난달 12∼21일 이 병원 8층에 입원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동두천 40대 여성은 이 병원 4층 병실 입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50대 남성의 부인이다.

남양주의 60대 부부는 남편이 지난달 13∼20일 이 병원 8층에 입원했다가 퇴원했으며 포천 60대 여성은 이 병원에서 장애인 도우미로 활동했다.

한편 의정부성모병원은 이날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온 환자 일부를 퇴원시켰다.

의정부성모병원 간호사·미화원 각 1명 코로나19 추가 확진(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