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울릉 관광객 5천294명…지난해 ¼도 안 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

2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울릉을 찾은 관광객은 5천2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4천164명의 21.9%에 그쳤다.

군은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한 것으로 본다.

울릉에는 지금까지 경북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여행을 꺼리는 사회 분위기에 관광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울릉과 포항을 오가는 여객선 가운데 가장 큰 썬플라워호(2천394t·정원 920명)가 운항을 중단했고, 주요 관광지는 이미 폐쇄됐다.

이로 인해 여객선사를 비롯해 식당, 숙박업소, 수산물 판매점 등이 타격을 받고 있다.

군은 지역경제 70% 이상이 관광산업에 의존하고 있다고 본다.

농·어업도 간접적으로 관광과 연계돼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 선사 관계자는 "지금 울릉도에서 육지를 오가는 배에는 거의 주민만 타고 다닌다고 보면 된다"며 "이 상태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일주도로를 정식 개통해 올해 관광객이 늘 것으로 기대한 군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군은 농어촌진흥기금 상환기간을 1년 연장하고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계획을 마련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울릉은 코로나19 청정지역이나 전국적인 소비심리 위축으로 관광산업이 침체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