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청·호텔, 60~80% 할인 가격에 제공하기로 합의
기장군, 문화예절학교·수련관 등 임시거주시설 2곳 마련
해운대 8개 호텔 객실, 자가격리자 가족 임시거주시설로 제공
부산서 코로나19 해외 유입 등으로 인한 자가격리자가 또다시 늘어나자 기초단체들이 자가격리자 가족들이 머무를 수 있는 시설 마련이나 호텔 제휴에 나섰다.

해운대구는 해외 입국자 가족들이 60∼80% 할인된 가격에 머무를 수 있도록 지역 내 호텔 8곳과 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이달 1일부터 해외 입국자는 의무적으로 2주간 자가격리해야 한다.

정부는 자가격리자가 호텔 등 다중이용시설에 머무르지 않도록 입국자들은 반드시 자택에서 격리하도록 하고, 그 외 가족들이 다중이용시설 등으로 나와 생활하도록 방침을 세웠다.

구는 이들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보다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 호텔과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베니키아해운대호텔마리안느, 호텔포레프리미어해운대, 이비스버젯앰버서더해운대, 해운대센텀호텔, 시타딘해운대호텔, 베스트웨스턴호텔, 신라스테이해운대, 골든튤립해운대호텔 등 8곳이 동참했다.

이들 호텔의 총 객실 수는 2천462개다.

이용을 원하는 가족은 해외입국자 항공권과 주민등록등본을 호텔에 제시하면 된다.

홍순헌 구청장은 "다소 불편할 수 있겠지만 입국자는 집에서, 그 외 가족은 호텔에서 생활하면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장군도 자가격리 대상자 가족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기장문화예절학교'와 '기장군 청소년수련관' 2곳을 임시 거주 시설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들은 군이나 임시거주시설 측과 상담한 뒤 이날부터 이용할 수 있다.

부산지역 자가격리 대상자는 이날 기준 1천247명으로 늘어났다.

시는 자가격리 대상이 많이 늘어남에 따라 담당 공무원을 3천352명으로 늘리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또 자가격리 앱 설치율을 전날 기준 90%(해외입국자는 93%)까지 끌어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