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 모든 군민에게 1인당 '20만원' 재난기본소득 지급
강원 인제군이 모든 군민에게 2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다고 2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다.

혜택을 받는 군민은 1만5천572세대 3만1천466명으로, 소요 예산은 63억원에 이른다.

지급 대상은 재난기본소득 발표일 하루 전인 4월 1일 24시 이전부터 신청일 현재까지 계속해서 주민등록이 인제군으로 돼 있는 군민이다.

재난기본소득은 인제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된다.

이를 위해 군은 '인제형 재난기본소득' 조례를 제정해 추진 근거를 마련했다.

재원은 재정안정화기금 적립액 150억원 가운데 일부로 충당하기로 했다.

지급 방법은 일차적으로 마을 단위 직접 지급 방안과 주민이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는 투 트랙으로 추진한다.

또 군은 업무에 효율화를 위해 세대주가 세대원 모두 일괄 수령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위임장과 위임인 신분증과 만 14세 이하 법정대리인을 인정해 부당수령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재난기본소득 개별 수령을 원하는 주민은 신분증, 대리 신청인인 경우 위임장 및 위임인 신분증을 가지고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신청하면 신원 확인 후 곧바로 지급받을 수 있다.

군은 재난소득 지급으로부터 1명의 주민이라도 누락되는 사례가 없도록 부재자와 미신청인은 일차적으로 유선 통화로 신청을 유도하고 이차적으로 호별 방문 등 읍면별 지급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군부대 장병의 외박·외출 금지 등으로 지역 경제가 걷잡을 수 없이 위축됐다"며 "이를 반전시킬 종잣돈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긴급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발했다.

인제군, 모든 군민에게 1인당 '20만원' 재난기본소득 지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