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이란 핵무기 개발 저지를 위해 러시아, 중국, 유럽 국가들이 이란의 민간용 핵 프로젝트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제재 유예 조치를 연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아라크 중수로, 부셰르 민간 핵 발전소, 테헤란 연구용 원자로 등에서 민간의 비핵화 관련 작업은 계속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미국은 이러한 비핵화 관련 작업이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억제할 수 있다는 근거에 따라 60일마다 제재 유예를 연장해 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비핵화를 위해 2015년에 체결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지난 2018년 5월 탈퇴한 후 제재를 재개했다.

한편, 이란의 일부 야당과 당국은 미국의 제재가 이란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노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현재 이란에서는 코로나19로 2천460명이 사망하고, 확진자도 4만명에 달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미국, 이란 민간 핵 프로젝트 제재 유예 또 연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