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시험은 5월말, 7월말 각각 진행
유치원은 등원 개학 가능할 때까지 휴원
학교 컴퓨터실 제한적으로 쓸 수 있도록 '허용'
교육부가 31일 단계적 온라인 개학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 = 교육부)

교육부가 31일 단계적 온라인 개학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 = 교육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초·중·고등학생 540만명이 '온라인 개학'으로 새 학년을 시작하게 됐다.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4월9일에 온라인 개학하고, 나머지 학년은 4월16일과 20일에 순차적으로 원격 수업에 들어간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학기 개학 방안을 발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교육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감염 통제 가능성, 학교 개학 준비도, 지역 간 형평성 등을 고려한 결과, 등교가 어렵다고 판단해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다음달 9일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온라인으로 개학한다. 이어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16일에 온라인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1∼3학년이 20일 온라인 개학을 한다.

학년별로 개학 후 이틀은 원격수업 적응 기간으로 둔다. 이 기간 학생들은 수업 콘텐츠와 원격수업 플랫폼 등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운다. 출결·평가 방법을 안내하는 원격수업 오리엔테이션과 온라인 개학식도 진행한다.

교육부는 중·고교의 1학기 중간고사·기말고사는 변동 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간고사는 5월 말, 기말고사는 7월 말로 예상된다"면서 "그 전에 등교 수업이 가능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유치원은 놀이 중심 교육과정의 특성, 감염 통제 가능성 등을 고려해 등원 개학이 가능할 때까지 휴업을 무기한 연장한다.

더불어 교육부는 원격수업으로 예상되는 학습 격차를 완화할 방안도 발표했다. 시·도별로 교육급여 수급권자(중위소득 50% 이하)에게 스마트 기기, 인터넷 등을 지원한다.

학생 집에 인터넷이나 프린터 등 필요한 기기가 없을 경우 철저한 방역 관리 하에 학교 컴퓨터실을 쓰도록 허용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농산어촌·도서 지역 학생들이 주로 대상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시각·청각 장애 학생에게는 원격수업에 자막·수어·점자 등을 제공하며, 발달장애 학생에겐 가정방문 순회 교육 등을 장애 유형·정도를 고려할 방침이다.

다문화가정 학생에게도 다국어 지원을 강화하고 한국어를 익힐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직업계 고등학교에선 기간집중이수제를 활용, 온라인 개학 시기에는 이론 수업 위주로 진행한다. 등교가 개시되면 실습수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대안학교도 우선 원격수업을 진행한 뒤 체험 학습은 등교 개시 이후 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감염 양상을 속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선 생활 속 방역을 실천하면서 점진적으로 일상의 안전성을 되찾아야 한다"며 "교사들이 헌신하고 노력하도록 학부모들께서도 애정과 신뢰를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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