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월 미분양 주택 9.0% 감소…3월 이후가 문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2월 중 부산지역 미분양 주택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30일 부산시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미분양 주택은 2061가구로 앞 달의 2천266가구보다 9.0% 감소했다.

악성 물량인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지난달 861가구로 앞 달인 1월의 891가구보다 3.4% 줄었다.

부산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 12월에는 2천115가구까지 줄었으나 주택경기의 단기 과열 우려로 올해 1월에는 2천266가구로 반짝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산시 관계자는 "2월은 부산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으로, 주택 경기 활황을 기대한 부동자금이 일부 미분양 물량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한 3월 이후에는 다시 주택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산의 주택거래량은 지난달 6천560건으로 1월의 7천531건보다 12.0% 감소했고, 아파트 매매가격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최근 3주째 하락하는 등 지역 주택 경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