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지사 "'홀로 출산' 절대로 없게 하겠다"…행정명령 발동계획
뉴욕 병원, 코로나19에 분만실 가족입장 금지했다 철회
미국 뉴욕장로회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산모가 출산할 때 배우자조차 분만실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가 뉴욕주의 반대로 철회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지난 28일 트위터에 "뉴욕 어느 병원에서도 출산할 때 산모를 혼자 있도록 놔두지 않겠다"며 산모에게 1명의 방문객을 허용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뉴욕주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이지만 "출산 과정과 산후기간에 산모를 돌볼 사람이 필요하다"며 산모가 원하면 지원자 1명을 분만실에 수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지침을 일선 병원에 내려보냈다.

그러나 일부 병원이 이를 따르지 않자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로 했다.

뉴욕 병원, 코로나19에 분만실 가족입장 금지했다 철회
뉴욕장로회병원은 이를 즉각 수용하기로 했다.

병원 측은 트위터에 "지금부터 배우자 또는 지원자 1명이 분만실에 산모와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산모와 아이, 그들의 가족 그리고 우리 직원의 안전과 행복"이라고 밝혔다.

다만, 분만실에 들어가려면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아야 하고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없어야 한다.

뉴욕주 보건당국은 "병원은 방문객이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 코로나19 증상이 없는지 검사하고, 병원에 입장하기 전에 체온을 측정해야 하며,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없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코로나19가 처음 발발한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국가가 됐다.

특히 뉴욕주에서는 확진자 5만2천300명, 사망자 700명 이상이 나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