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은구 기자.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은구 기자.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과거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손석희(64) JTBC 사장에 대한 관상평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은 조주빈에게 속아 1000만 원대 금품을 뺏겼다.

조 씨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 관상갤러리에서 '집밥맛나냐'라는 닉네임으로 관상과 관련된 글들을 올렸다.

조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포털 블로그에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부터 '한강 몸통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38)까지 유명인들의 관상을 직접 평가해놓기도 했다.

조 씨는 손 사장의 관상에 대해 "귀가 명품이고 인기가 많다"면서도 "다만 귀테가 얇아 혹하기 쉬운 성격이니 사업은 좋지 못할 테다"라고 썼다.

또 "속기 쉽고 입술이 안으로 굽어 거짓말에 능하다"며 "말주변은 좋은데 잘 속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을 수 있겠으나 별개다. 기본적인 처세에는 능하지만 자기방어에 약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 씨는 "애교살 도톰하고 날카로운 눈, 다소 여색을 밝히니 누군가 내게 '그의 최근 구설수에 도박을 걸어보라' 말한다면 필자는 '그가 거짓말을 한다'에 걸테다. 물론 상학으로 어림잡은 주관일 뿐이다. '운이 좋은 상' 그게 그의 상이다"라고 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흥신소 사장을 사칭하며 손 사장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조 씨가 조작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협박해왔고 증거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돈을 보냈다"고 밝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