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집단감염' 구로 만민교회에 즉각대응반 40명 투입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2명이 발생한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 관리에 즉각대응반 2개 반 40명을 투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만민교회 관련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목사 등 교회 직원 8명, 신도 9명, 가족이나 지인 5명 등 총 22명이 확진됐다.

지방자치단체별로는 금천구 7명, 구로구 6명, 동작구 4명, 관악·영등포구 각 1명, 경기 광명 2명, 부평 1명으로 파악됐다.

시는 역학조사 결과 구로구 교회, 동작구의 교회 사택, 금천구의 확진자 직장 등이 주요 동선으로 파악돼 3개 구를 중심으로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를 시행 중이다.

만민교회는 지난 6일부터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촬영을 위해 직원과 신도 등이 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파악된 접촉자는 모두 자가격리 중이며 시는 2∼3월 예배에 참석한 전체 신도 명단을 확보해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지금까지 조사에 따르면 구로구 만민교회 관련 확진자 중 8명은 온라인 예배 촬영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만민교회 확진자 1명이 다니는 금천구 소재 회사에서는 직원 56명 중 1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또 지난 5일 전남 무안 만민중앙성결교회 예배에 참석한 70명을 검사한 결과 여기서도 구로구민 3명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부분 교회에서 온라인 예배 등 사회적 거리 두기에 잘 협조하고 있지만, 온라인 예배 촬영을 위해 교인 등이 집결할 경우 감염위험이 커지므로 집단 활동을 하지 않도록 안내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