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국내 변호사가 800명을 넘어섰다. 법무법인 광장과 세종의 국내 변호사도 처음으로 각각 500명과 400명을 넘어서는 등 10대 로펌의 국내 변호사는 1년 전에 비해 238명(7.3%) 늘어난 3460명으로 집계됐다.

덩치 커진 10대 로펌…김앤장 800명·광장 500명 돌파
연말 결산을 마무리하고 신입 변호사를 채용하기 직전인 매년 2월의 국내 로펌별 변호사 수는 로펌들이 그동안 변호사를 얼마나 영입했고 변호사 이직이 얼마나 있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대형 로펌 관계자는 “변호사 수 증가는 로펌 경쟁력과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얼마나 일하기 좋은 직장인지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의 지난달 국내 변호사 수는 812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8.5%(64명) 증가했다. 김앤장의 국내 변호사 수는 2018년 673명, 2019년 748명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해왔다.

광장은 5.6%(27명) 증가한 504명으로 집계됐다. 432명인 태평양과의 격차를 벌리며 변호사 수 기준으로 국내 2위 자리를 굳혔다. 세종은 전년보다 52명(14.7%) 늘어 400명이 넘는 국내 변호사(404명)를 보유하게 됐다.

매출 4위의 율촌은 318명을 기록했다. 율촌은 변호사 수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확실히 자리잡았다. 화우는 284명이다. 바른은 지난해 변호사 수가 소폭 줄었지만 올해는 14명 늘어 지난달 195명이 됐다. 대륙아주는 14명(8.1%) 증가해 186명을 기록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국내 10대 로펌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27.3%, 40명)을 보였다. 동인은 9명(5.8%) 늘어난 163명을 기록했고, 지평은 15명(10.2%) 늘어난 162명이었다.

10대 로펌에서 기업 자문과 국제 송무 등을 주로 담당하는 외국변호사는 604명으로, 처음으로 600명을 넘었다. 김앤장이 185명으로 가장 많고 광장(109명), 태평양(75명), 세종(64명), 율촌(58명), 지평(41명) 등 순이다. 중소형 로펌을 합친 전체 법무법인 숫자는 지난달 말 1232개로 전년 동월보다 4.2% 증가했으며,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는 1만1805명으로 8.3% 늘었다.

10대 로펌은 올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신입 변호사 200명 정도를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가장 많은 채용 계획을 밝힌 곳은 태평양과 율촌으로 각각 30여 명을 뽑기로 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