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 긴급안정자금 대출을 받기 위해 지역 소상공인지원센터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출 신청 대란’이 빚어지자 정부가 공적 마스크 구매 방식과 비슷한 ‘홀짝제’ 등 대책을 내놨다. 소상공인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재기지원센터 서울중부센터에서 대출 신청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수수료는 일방적으로 올리더니… 여행사의 힘든 상황은 '나몰라라'입니다"지난 26일 만난 A여행사의 한 임원은 "코로나19 사태로 항공권 취소가 너무 많아 수수료 일부를 돌려 줄 수는 없는지 물었는데 몇 주째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답답해했다. 그는 이어 "외국계 기업이 입장이 곤란할 때마다 내놓는 "본사의 방침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전형적인 '먹튀'라고 꼬집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규모 취소 사태로 국내 여행사와 항공권 검색 플랫폼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촉발된 여행사-소비자 간 위약금 갈등이 여행사-항공권 검색 플랫폼의 수수료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여행사들은 "예약 취소 전 지급한 수수료를 일부라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항공권 검색 플랫폼 측은 "다른 지역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며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시기상조… 다른 지역 상황도 고려해야"수수료를 놓고 여행사와 갈등을 빚는 항공권 검색 플랫폼은 스카이스캐너(skycanner)다.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지닌 강자다. 업계 추정 시장 점유율이 40~50%에 달한다.전세계 52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영하는 스카이스캐너의 주 수익은 여행·항공사로부터 받는 수수료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서는 비용을 받지 않는다.스카이스캐너는 항공권 정보만 제공할 뿐 판매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스카이스캐너 웹사이트나 앱(응용프로그램)에서 검색된 항공권의 예약, 결제는 해당 여행사나 항공사에서 이뤄진다. 검색부터 예약에 이르는 항공권 구매동선을 데이터로 남겨 이를 근거로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여행사가 스카이스캐너에 부담하는 수수료는 판매대행이 아닌 중개에 대한 댓가인 것이다.스카이스캐너 측은 "어려운 상황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수수료 환불 관련 입장을 밝히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했다. "예약 줄취소 일부라도 돌려달라"여행사와 항공권 검색 플랫폼 간 갈등은 수수료 정산 방식이 원인이다. 여행사와 플랫폼은 항공권 판매에 따른 수수료를 매월 정산한다. 3~4개월 뒤 출발 항공권도 판매일 기준에 따라 이번달 수수료에 포함된다. 여기서 시차가 발생한다. 고객이 한달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 예약을 취소하면 여행사는 팔리지 않은 항공권에 대한 수수료를 지급한 게 된다. 여행사가 항공권에 붙이는 1만~3만 원의 수수료와 취소 시 고객에게 청구하는 2만~3만 원의 위약금을 평소처럼 받을 수 있다면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예약 취소로 인한 피해가 이미 오래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거의 모든 여행사는 코로나 사태로 예약이 취소된 항공권을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했다. 이러면서 두세달 전 항공권 검색 플랫폼과 정산한 수수료가 고스란히 여행사 부담이 됐다. 이렇게 여행사가 떠안은 수수료만 업계 추산 수십억 원에 달한다. 수수료 인상은 '초고속' 고통분담은 '시간끌기'여행사와 스카이스캐너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월 스카이스캐너는 수수료를 종전 1.3%에서 1.7%로 인상했다. 30%가 넘는 큰 폭의 인상 요구에 여행사들은 강하게 반발해다. "더이상 스카이스캐너와 거래하지 않겠다"며 보이콧까지 선언했다. 하지만 스카이스캐너의 막강한 시장 지배력에 여행사들은 얼마 버티지도 못하고 인상안을 받아들였다. 여행사들이 수수료 환불 요청에 '모르쇠'로 일관하는 스카이스캐너에 강한 불만을 쏟아내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한 중견 여행사 관계자는 "수수료를 올릴 때는 기한을 정해놓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더니, 취소 항공권 수수료를 나누자는 제안에는 이해타산만 따지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반면 네이비, 카카오 등은 수수료 감면을 시행 중이다. 스카이스캐너와 같은 항공권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들이다. 네이버는 2월 수수료를 50% 감면하고, 3~4월은 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기로 했다. 네이버가 여행사로부터 받는 중개 수수료는 스카이스캐너의 60% 수준인 1%다. 카카오는 3월 수수료를 전액 감면한데 이어 감면 기간을 4월로 한 달 더 연장했다.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메이저 골프대회 US오픈이 결국 개최 시기를 미룰 것으로 보인다.미국 뉴욕포스트는 27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US오픈 개최 시기가 늦여름으로 미뤄질 것이라고 미국골프협회(USGA)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개최 장소는 바뀌지 않는다. 당초 이 대회는 오는 6월 18일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의 윙드풋GC에서 열릴 예정이었다.이로써 4대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중 브리티시오픈(디오픈)을 제외한 3개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변경했다. 앞서 마스터스토너먼트, PGA챔피언십이 대회를 연기했다.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도 이날 2020시즌 개막전을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KPGA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코리안투어 2020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다음달 23일부터 나흘간 강원 원주 오크밸리CC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KPGA 관계자는 “시즌 두 번째 대회 개최 여부도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개막전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이어지는 대회 일정도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즌 두 번째 대회는 다음달 30일 경기 성남 남서울CC에서 개막하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이며, 세 번째 대회는 5월 14일 개막하는 SK텔레콤오픈이다.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국내 코로나19 중증 이상 환자 81명…위중 56명"대구 제이미주병원 62명·구로 콜센터 163명 확진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해외 유입이 지속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아 방역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80대 이상 치명률은 15%를 넘겨 중증 고령 환자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9천332명(외국인 101명)이며, 이중 해외 유입 사례는 309명(외국인 31명)으로 3.3%다.특히 최근 해외에서 들어오는 확진자의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이날 신규 확진자 91명 중 해외 유입 사례는 19건으로 20.9%를 차지하고 있다.방문 지역별로는 유럽 11명, 미주 7명, 중국 외 아시아 1명이다.19명 중 13명은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는 지역사회로 돌아갔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전원 우리 국민이다.방대본 발표 후에도 전국에서 외국을 다녀왔다가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다.정부는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상황을 고려해 코로나19 해외 유입 사례를 막고자 체온이 37.5℃를 넘는 사람의 한국행 비행기 탑승을 금지하기로 했다.이 조치는 30일 0시 도착하는 한국행 비행기부터 적용된다.이와 함께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끊이질 않고 있다.특히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 다수 환자가 한 곳에 입원해 있는 시설에서 집단감염에 계속되고 고령자를 중심으로 치명률이 상승하면서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대구에서는 달성군 제이미주병원에서 26일 입원환자 1명이 확진된 후 직원 및 환자 355명에 대해 검사를 시행한 결과, 환자 60명, 간병인 1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62명의 환자가 확인됐다.이 병원은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다.방역당국은 대실요양병원 집단감염 발생 후 병원 전 직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 이달 21일 모두 음성으로 확인했으나, 24일 입원환자 중 1명에게서 증상이 발생했다.수도권 최대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소재 콜센터 확진자가 방문했던 경기 부천시 생명수교회 관련 3명이 자가격리 중 환자로 추가됐다.이달 8일부터 현재까지 구로 콜센터와 관련해 총 163명이 확진됐고, 이중 부천 생명수 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25명으로 늘어났다.이밖에 서울에서는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관련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이날 집계에서 최소 6명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방역 당국은 새로운 집단감염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령환자의 치명률은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이 1.49%이고, 이 중 80대 이상 환자 428명 가운데 65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15.19%라고 밝혔다.전날 기준 80대 이상 환자의 치명률은 13.94%였다.그외 연령대별 치명률은 70대 6.51%, 60대 1.79%, 50대 0.57%, 40대 0.08%, 30대 0.1%로 연령이 낮아질수록 감소했다.20대 이하에서는 현재까지 사망자가 없었다.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현재 중증 단계 이상은 총 81명"이며 "중증 단계 환자가 25명, 위중 단계 환자는 56명"이라고 밝혔다.전날보다 중증 환자는 1명 줄었고, 위중 환자는 그대로다.곽 팀장은 "위중 단계 환자 가운데 20대가 1명, 40대가 2명이고, 40대 2명이 중증단계"라면서 "전날과 비교하면 40대 위중 환자 1명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이날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81.8%는 집단발생과 연관돼 있다.신천지 관련한 집단발병이 54.5%, 병원이나 요양병원과 관련한 집단발병이 15.6%다.그 외 확진자의 접촉자에서 발생한 경우가 11.3%, 조사 진행 중인 케이스가 14.9%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