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방호복·마스크 등 기증 잇따라…월급 반납 운동 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분투하는 대구 의료진을 위한 꽃 기부가 이어졌다.

"코로나19로 힘들때 봐주세요"…대구 병원에 꽃바구니 잇단 기부(종합)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그린시티포럼과 한국화훼학회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를 돕고 대구 의료진 등을 응원하기 위해 꽃바구니를 기부했다.

두 단체는 지난 11일부터 날마다 대구 시내 진료소, 보건소 등 10여곳에 꽃바구니를 만들어 전달했다.

지금까지 기부한 꽃바구니는 370개에 이른다.

송천영 한국화훼학회 회장은 "대구시민이 코로나19를 잘 극복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고, 어려운 화훼농가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치맥산업협회는 의료진, 의료봉사자, 소방대원 등을 위해 1천500만원 상당 치킨 상품권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를 통해 전달했다.

한국치맥산업협회는 "의료진과 소방대원이 식사도 제때 못하는 실정을 고려해 원하는 시간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치킨 상품권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대구경북지회는 소아암 환아 가족을 위해 마스크, 세정제 등 방역물품을 긴급 지원했다.

전국에서 개인이나 기업·단체에서 마스크 1만여장과 손 세정제 2천여개를 후원받아 환아가 있는 가구를 직접 찾아가거나 택배로 나눠줬다.

경북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는 기부가 잇따른다.

중국 푸싱그룹은 방호복, 마스크 등 의료물품 4천점을 상하이에서 항공편으로 경북도에 전달했다.

중국 글로벌 기업인 푸싱그룹은 휘닉스호텔 주요 파트너사로 국내뿐 아니라 일본, 이탈리아 등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국가에 의료품 지원을 하고 있다.

도는 기증 물품을 적십자사 경북지사를 통해 병원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중국 허난성은 마스크 3만장을 경북적십자에 기부해오기도 했다.

재울대구·경북향우회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고향 주민을 돕기 위해 1천만원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SK머티리얼즈는 감염병 예방과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마스크 1만장을 영주시에 기부했다.

"코로나19로 힘들때 봐주세요"…대구 병원에 꽃바구니 잇단 기부(종합)
지역사회와 고통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월급 반납 운동도 확산한다.

대구시교육청 4급 이상 간부공무원 59명은 직급별로 급여 인상분 7개월 치에 해당하는 150만∼210만원씩을 반납해 1억원가량 모아 기부하기로 했다.

대구환경공단 임원과 간부직원은 다음 달부터 3개월간 각자 급여 일부 반납으로 모은 성금 2천300만원가량을 기부할 예정이다.

대구환경공단은 지난 24일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600만원 대구 상중이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하기도 했다.

대구성서산업단지 관리공단은 공공폐수처리시설 오·폐수처리비용 가운데 시설개선충당금을 한시적으로 입주업체에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달부터 10개월간 2억7천만원에 이르는 오·폐수처리비용 부과금을 줄여 어려운 시기 입주업체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