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초·중·고·대학 졸업에 최근까지 NGO활동도
남원시 "조씨 거주한 적 없어…살았다면 아는 사람 나왔을것"
일베사이트 등에 근거 없는 주장 퍼져…특정지역 혐오 조장 의도 의심
[팩트체크] '성착취' 조주빈이 남원 출신?…근거 없어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조주빈(24)이 전라북도 남원 출신이라는 글이 인터넷상에서 돌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일간베스트(일베) 사이트 등에는 조주빈이 남원 출신이라는 글이 적지 않게 올라와 있다.

특히 일베 사이트 검색창에 '조주빈, '남원'을 입력해 검색하니 27일 현재 10여건의 글이 올라와 있었다.

그러나 그가 남원 출신임을 입증하는 근거는 제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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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확인된 정보상으로 조주빈은 '인천 토박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인천에 오래 살았다.

초·중·고·대학을 모두 인천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연합뉴스 취재결과 그는 지난 2017년 10월부터 올해 초까지 인천 모 비정부기구(NGO)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해당 NGO 관계자는 조씨 거주지가 인천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

조주빈의 출생지와 유년기 거주지까지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최소한 초등학교 때부터 최근까지 인천이 그의 생활 터전이었던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그리고 남원시 관계자들은 조주빈의 남원 출신설을 부인했다.

남원시 공보 담당자는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시 차원에서 (전산상의) 개인정보를 확인할 수는 없었고, 관련 뉴스가 나오자 읍·면·동을 통해 그런 사람이 거주한 적 있는지를 확인했는데 거주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다른 남원시청 직원은 "이 정도로 사안이 널리 알려진 만큼 그가 만약 남원에 살았다면 (남원 내 친구·지인 등의) 말이 나왔을 텐데 없는 것을 보니 가짜뉴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실 조주빈의 범죄 사실이 사안의 본질이며 그의 고향 등이 어딘지는 의미가 없다.

하지만 특정 지역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거나 조장하려는 의도가 의심되는 미확인 정보에 의해 특정 지역 주민들이 엉뚱하게 정신적 피해를 본다면 그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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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