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 교직원 이어 이사회도 교육부에 폐교 요청

전 이사장의 거액 교비 횡령으로 물의를 빚은 전북 군산의 서해대가 폐교를 위한 수순 밟기에 들어갔다.

서해대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교육부에 폐교를 요청하기로 의결했다.

이사회는 재정 악화로 교직원의 임금도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올해 신입생 모집마저 이뤄지지 않아 더는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불가능해졌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남대 교직원들도 지난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폐교에 동의한다는 뜻을 모으고 교육부에 폐교해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서해대에 대한 실사 등을 거친 뒤 이르면 연말 안에 폐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폐교되면 현재 재학생 200여명은 인근 대학에 특별 편입학될 전망이다.

서해대는 2015년 이 모 전 이사장이 교비 등 공금 146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고,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신입생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이 제한되는 E등급을 받은 이후 신입생이 급격히 감소했다.

재정 악화로 교수와 전임교원, 직원 등에게 지급하지 못한 임금도 38억여원에 달한다.

서해대는 1973년 군산전문학교로 설립 인가를 받은 뒤 1977년 군산실업전문대학, 1993년 군산전문대학으로 잇따라 교명을 변경했고 1998년 다시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서해대 이사회 관계자는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불가능한 만큼 폐교를 피할 수 없다는 게 교직원과 이사회 모두의 의견"이라면서 "학생과 교직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부가 서둘러 절차를 밟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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