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사들 250억달러 정부 보조금 대기

싱가포르항공 16조원 긴급 조달…각국 항공사들 생존 안간힘

싱가포르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무려 130억달러(16조 원)를 긴급히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전 세계 항공사들이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싱가포르항공은 최대 주주인 국부펀드 테마섹으로부터 105억달러의 주식과 전환사채 발행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

이 항공사는 또 싱가포르 최대 은행인 DBS그룹으로부터 28억달러의 대출을 받았다.

테마섹은 "이번 자금 조달로 싱가포르항공이 단기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코로나19 이후 성장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항공은 정부의 국제선 운항 금지 명령에 따라 대부분의 항공기가 공항에 계류돼 있다.

다른 항공사들도 생존의 갈림길에서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 항공사들은 직원 급여 지급 등을 위해 250억달러의 정부 보조금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정부는 항공사 보조금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 하원이 항공사 보조금을 승인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서명하고 10일 안에 보조금이 집행될 예정이다.

에어 뉴질랜드와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앞으로 중소 항공사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으며, 한국의 이스타항공은 임대 중이던 보잉737 기종들을 반납하고 있다.

전 세계 항공기들의 3분의 1은 운항을 멈추고 계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 애널리스트인 브렌던 소비에는 전날 항공운항 정보 제공업체 OAG 주최 포럼에서 "어느 항공사도 이런 상황에서 몇 개월을 버틸 수 없다"면서 "보유 현금을 꺼내 쓰거나, 자산을 매각하고, 빌린 항공기를 반납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해야 하지만 이는 앞으로 운신의 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있는 중국도 항공 운항이 재개되는 듯했으나 해외 여행객들을 통한 코로나19 환자 유입이 늘면서 항공 운항이 다시 제한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 16조원 긴급 조달…각국 항공사들 생존 안간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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