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단속 피해 옮겨간 '디스코드' 본격수사

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은 26일 "허경영씨가 대중강연 중단 관련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날 기자단과의 정례 간담회에서 "최근에 양주에서 다시 (허씨가) 강연을 할 것 같다는 분위기가 있어 협조를 요청했으나 반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민들이 불안해하는데도 (허씨가) '나는 종교단체도 아니고 내 강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냥 강연을 좋아하는 것뿐'이라고 했다더라"면서 "아직 관련 고소·고발이 접수된 것은 없으나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가혁명배당금당(배당금당) 허경영 대표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거처인 '하늘궁'과 서울 등지에서 수백명이 참석하는 대중강연을 멈추지 않아 논란이 됐다.

이 청장은 최근 전국민적 공분을 산 텔레그램 'n번방' 등과 관련한 경찰의 수사 방향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지방청은 '디스코드'를 맡아 수사하기로 했다"면서 "본청(경찰청)에서 이미 몇 건의 제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사가 진행되는 대로 필요한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이날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출범했으며, 성착취물이 유통된 '텔레그램'에서 단속을 피해 옮겨간 또 다른 인터넷 메신저 '디스코드' 상에서 이뤄진 연관 범죄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게임 유저들이 자주 사용하는 메신저로 알려진 디스코드는 본사가 미국에 있어 독일 등 유럽 국가와 달리 수사 협조가 원활할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기북부경찰청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권고에 따라 체온 측정과 손세정제 사용 확인 등을 거쳐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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