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0.3㏊·철원 5㏊ 소실 추정…저녁부터 최대 30㎜ 봄비
양양·철원 산불 진화 완료…건조특보 속 축구장 7배 잿더미(종합)
강원도 전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 26일 양양과 철원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축구장 면적(0.714㏊)의 7배가 넘는 산림 5.3㏊(5만3천㎡)가 탔다.

이날 낮 12시 27분께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 군부대 인근에서 산불이 나 산림당국이 약 4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산림당국은 초대형 헬기 1대를 포함해 진화 헬기 8대와 진화인력 422명을 투입해 오후 4시 20분께 주불 진화를 끝내고, 남은 불씨를 끄고 있다.

잔불 정리 뒤에도 산불진화대가 현장에 남아 뒷불 감시를 이어간다.

산림당국은 이 불로 산림 5㏊가 탄 것으로 추정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오전 11시 15분께 양양군 현남면 상월천리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나 산림 0.3㏊가 탔다.

산림당국은 헬기 4대와 진화대원 등 121명을 투입해 11시 53분께 큰 불길을 잡고 오후 1시 53분께 남은 불씨를 완전히 껐다.

현재 도 전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강원지역에 이날 저녁부터 27일까지 10∼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고락삼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산불방지과장은 "건조한 날씨에 작은 불씨도 바로 산불로 확산할 수 있으므로 산림 인접지에서 논이나 밭두렁을 태우거나 무단 쓰레기 소각을 금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양양·철원 산불 진화 완료…건조특보 속 축구장 7배 잿더미(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