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108만8천여장 확보…전문가 "최소 2주 치 필요"

개학을 11일 앞두고 마스크 물량을 충분하게 확보하지 못한 교육 당국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개학 앞두고 마스크 확보 비상…대구 1인당 3.5일분에 그쳐

26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보한 마스크 수량은 108만8천여장으로 대구 학생 1인당 3.5일분을 확보했다.

각 학교 보유분 51만장, 시와 업체 등에서 기부받은 50만장, 교육부가 전달한 7만8천장 등이다.

시교육청은 마스크를 살 예산은 있으나 살 수 없는 여건이어서 직접 소형 마스크를 생산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교육부에 건의까지 해둔 상태다.

보건당국과 교육당국은 지난 25일 연 회의에서 소아용과 성인용 마스크를 학교에 우선 공급하고, 부직포를 끼워 쓰는 마스크도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 확진자 수 감소세에도 전문가들은 마스크를 충분하게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학에 우려하고 있다.

이상호 대구시의사회 코로나19대책부본부장은 "어린 학생들은 하루에 마스크 1장으로도 부족하다"며 "마스크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최소 2주 치 물량을 확보한 뒤 개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 관리지원단장은 "무증상 감염자가 얼마나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라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며 "개학해서 한명만 감염돼도 새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 단장은 "학교에서 거리 두기, 개인위생 관리, 식사 시 마주 보지 않기 등을 하겠지만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며 "감염 전문가 입장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외에는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능하다면 대학처럼 초중고교에서도 온라인 수업을 하고 필수적인 경우에만 학교를 찾는 등 여전히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교육청은 전날 각 학교에 배부한 '코로나19 예방 및 대응 매뉴얼'에서 한 반에 20∼30명인 학생들을 거리를 두고 띄어 앉히도록 했다.

아직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교육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각 학교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휴업하지 않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25일 오후 6시 기준 대구지역 확진 학생은 151명, 교직원은 55명으로 시교육청은 확인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에 걸린 게 학생 탓이 아니라는 인식 개선 교육까지 곁들일 계획이다"며 "확진된 학생에 대한 낙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학 앞두고 마스크 확보 비상…대구 1인당 3.5일분에 그쳐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