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불법 성착취 영상물 공유방인 'n번방' 근절을 위해 제주경찰도 디지털 성범죄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대대적인 단속 활동에 돌입한다.

'n번방' 척결…제주경찰,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 가동
26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 제주에서 발생한 디지털 성범죄(제작·유통·유포·촬영·공연전시·소지 등)는 모두 223건으로 일반음란물 관련이 186건(83.4%), 아동음란물 관련이 37건(16.6%)을 차지했다.

특히 아동음란물 관련은 2015년, 2016년 각 1건, 2017년 7건, 2018년 9건, 2019년 19건으로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실제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알게 된 13살 청소년을 13차례 성폭행한 뒤 16차례에 걸쳐 알몸 촬영 등을 강요한 30대 남성이 체포됐다
이에 따라 제주경찰청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오는 12월 31일까지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다.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수사과와 여성·청소년 전문 수사 인력이 투입, 사이버 성폭력 사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특히 국적 없는 온라인 범죄의 특성을 고려해 인터폴과 FBI 등 외국 수사기관은 물론, 트위터 등 글로벌 IT 기업과의 공조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별수사단은 아울러 범죄수익금이 확인되면 기소 전 몰수보전 제도를 적극 활용해 수익금을 국고로 환수할 계획이다.

또한 'n번방'과 관련해 제주지역 연루자가 확인되면 이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관련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에서 전담하고 있다.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