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3D 지상스캐너(LiDAR)를 활용한 최첨단 시험림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임목의 주요 생육특성을 더욱 빠르고 정확히 측정할 수 있고 개체별 빅데이터 정보도 효율적으로 저장·분석 할 수 있다고 산림과학원은 설명했다.

그동안 1ha(3000평)의 시험림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최소 3명의 사람이 7∼8시간 정도 작업해야 했지만, 3D 지상스캐너를 활용하면 이미지 분석에 1∼2시간이면 된다.

개체별 관측결과는 측량과 동시에 그 결과가 자동으로 저장돼 그동안 조사된 결과를 야장에 기입하거나 태블릿 PC 등에 일일이 입력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할뿐만 아니라 자료의 관리·운영 효율성도 크게 향상됐다.

3D 지상스캐너로 촬영된 이미지는 왜곡이나 오차범위가 3㎜ 이내로 실사와 거의 유사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으며 촬영 완료 후 재조사 없이도 언제 어디서든 시험림을 컴퓨터로 관찰·분석할 수 있다.

이밖에 시험림이 폐기되거나 특정 임목이 벌채된 후에도 촬영했던 3D 이미지가 남아 있어 향후 재분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산림과학원 측은 소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임목의 식재 정보, DNA 정보, 임목생장특성 등을 개체별로 부착된 QR코드에 저장해 시험림을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도 고안했다.

장기간에 걸친 조사와 연구를 목적으로 심겨진 시험목의 특성상 자료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개체별 정보를 QR코드에 연동해 휴대폰 혹은 태블릿 PC에서 바로 그 나무의 모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이석우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자원개량연구과장은 “전국에 조성된 모든 시험림을 조사해 새로운 3D 시험림 지도를 만들겠다”며 “이를 활용해 임목육종, 숲가꾸기, 임도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