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노인 손수세미 팔아 모은 20만원 기부…선행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을 겪는 이웃에게 써 달라며 시민들이 어렵사리 모은 돈을 기부하는 사례가 잇따라 주변에 귀감이 되고 있다.

26일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최근 이 동네 주민 최순희(90)씨는 논현1동 행정복지센터에 20만원을 기부했다.

이 돈은 최씨가 매일 손뜨개로 만든 수세미를 1개당 1천원에 팔아 모은 수익금이다.

20만원은 그가 수세미 200개를 팔아야 만질 수 있는 금액이다.

최씨는 "매일 뜨개질로 만든 수세미를 판 금액이라 많지가 않다"면서도 "적은 돈이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부평구에서는 최근 익명의 기부자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보내 달라며 마스크 500개를 기탁했다.

이 기부자는 신상 정보를 알려달라는 요청에도 '청천1동 주민'이라고만 했을 뿐 공개를 원치 않았다.

마스크를 기부받은 청천1동 행정복지센터 측은 익명의 기부자가 보낸 이 마스크를 감염 취약 가구에 전달할 방침이다.

90세 노인 손수세미 팔아 모은 20만원 기부…선행 잇따라

전날에는 부평구 부개3동에 거주하는 모자가 지금껏 모아온 양육수당과 세뱃돈으로 코로나19 방역물품을 기부해 온정을 전했다.

구에 따르면 구산초등학교 5학년생인 노준표(11)군은 전날 어머니와 함께 부개3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마스크 100개, 라텍스 장갑 200개, 휴대용 소독 티슈 86개를 기부했다.

이들 모자는 지금까지 통장에 모은 양육수당과 명절 세뱃돈으로 이 방역물품을 구매했다고 한다.

노군의 어머니는 "라텍스 장갑과 소독 티슈는 대민 업무를 하는 행정복지센터 직원분들이 사용해 달라"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을 위해 애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센터 측은 기부받은 마스크와 방역 물품을 지역 홀몸노인 가정에 전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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