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한쪽만 앉기·지정좌석제'…충북 학교들 개학후 급식 '고민'

"학생들이 급식을 먹을 때 식탁 한쪽 의자에만 앉게 하고 말을 절대 하지 않도록 지도할 예정입니다"
청주 시내 A고등학교 교장은 2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학교 급식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막기 위해서는 이런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각급 학교 개학 예정일(4월 6일)이 다가오면서 충북도 내 학교들이 안전한 급식 방법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A고등학교는 학년별 시차 배식에 따라 점심시간도 30∼40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급식실에 들어갈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손 소독제를 바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체온계를 이용해 등교하는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발열 체크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학교 학생은 750여명, 교직원은 90명이다.

기숙사 수용 인원은 70여명이다.

인근 B고등학교도 A고교처럼 학생들이 급식실에서 마주 보지 않고 식사하도록 할 예정이다.

식사 때 대화도 금지하도록 할 참이다.

다만 이 학교는 개학하는 대로 기숙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학교 재학생은 730여명, 교직원은 70여명이다.

학생 수 1천780여명인 청주 시내 C초등학교는 개인별 지정 좌석제를 운용하고 식탁은 한쪽으로만 앉힐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학교는 배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평소 1시간30분∼2시간에서 3∼4시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칸막이는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충북도교육청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학 후 급식을 학교 실정에 맞게 하도록 안내했다고 이날 밝혔다.

'식탁 한쪽만 앉기·지정좌석제'…충북 학교들 개학후 급식 '고민'

도교육청이 제시한 급식 방안은 학생별 지정좌석제 운용, 학년별·반별 시차 배식, 식탁에 임시 칸막이 설치 등이다.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생들을 식탁에 지그재그식으로 또는 한 방향으로만 앉게 하는 것도 안내했다.

외부 도시락, 빵, 떡, 음료 등 대체식을 제공하거나 학생 개인별로 도시락을 지참할 수 있도록 했다.

방학 기간 사용하지 않았던 급식 시설과 기구에 대한 대청소 및 안전점검, 전체 소독을 하고 영양교사와 영양사, 조리사, 조리 실무사의 건강 상태를 상시 확인하도록 했다.

학부모 급식 모니터링은 잠정 중단하도록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별 급식 여건을 고려하고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한 뒤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학교장이 급식 방법을 정하도록 안내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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