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봉쇄령을 앞두고 코로나19 전염 체인을 끊을 수 있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아던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자정을 기해 코로나19 경보체제가 4단계로 격상되면 사업 활동은 물론 주민들의 이동에도 엄격한 통제가 따르게 될 것이라며 "집에 머물러 있어 달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총리, 봉쇄령 앞두고 "코로나 체인 끊을 수 있다"

아던 총리는 봉쇄령은 전체 지역사회가 격리된다는 걸 의미한다며 "무엇보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가 기간 내내 국민들을 안내해 나가는 만큼 여러분은 우리들의 얘기에 귀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들은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처럼 행동해 달라. 규정을 위반하면 가까이 있는 다른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걸 알아 달라"며 봉쇄령 규정 준수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또 "봉쇄 기간이 4주로 돼 있지만 길어질 수도 있다"며 봉쇄 기간에 경찰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자가 격리를 잘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길거리에 경찰이나 군 병력이 있다는 게 신경이 쓰일 수도 있지만, 여러분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절대 놀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총리는 사람들이 바람을 쐬고 싶을 수 있지만 놀이터와 같은 공동 장소에 가는 것도 위험하고 사냥이나 낚시를 하러 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집에 머물러 있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또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국가 비상사태 선포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며 출입국 관리를 더 엄격하게 해 외국에서 돌아오는 모든 뉴질랜드인은 검사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 말까지 외국에서 돌아오는 뉴질랜드인들이 1만 명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며 자가 격리로 확산세가 꺾일 때까지 수천 건의 감염 사례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는 이날 자정부터 코로나19 경보체제가 최고단계인 4단계로 격상되면서 학교, 공공시설, 대부분의 사업체가 문을 닫고 전 국민이 자택에 머무는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뉴질랜드는 이날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205명으로 전날보다 50명 늘어나는 등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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